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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행복찾기

건강해보인다는 인사를 받았다. 큰일났다!!

학교에서 강의가 끝나고 다른 강의실로 옮기려는데 선배 교수님을 만났다. 사실 교수라고는 하지만 상주하는 것도 아니고, 강의만 하는 강의전담이어서 다른 교수님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일년이면 손에 꼽을만큼 만난다.

오랫만에 보니 변화가 눈에 확 들어오셨는지 내게 "운동을 열심히 하시나보네?"

내가 빨리 알아듣지 못하고 "네?"라고 반문하자,

"얼굴이 좋아지셨어!"

이제야 알아듣고 "네.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대답하고 헤어졌다.

 

아주 짧은 만남이었는데, 나는 잠시 당황해야 했다.

사실 한달 반정도 나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 운동을 못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그 사이에 명절도 있었다.

배 주위에는 소위 '배둘레햄'이 생겨서 한참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그분은 내가 운동을 열심히 해서 건강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셨나보다.  

 

갑자기 3년전에 건강이 좋지 않아서 운동과 다이어트를 할 때가 생각이 났다.

그때 나를 가끔 만나는 분들은 걱정하시면서 내게 "아프냐?"고 자주 물으셨다.

건강검진에서 여러가지 수치로 건강이 좋지 않게 나왔고, 실제로 내가 느끼는 것도 그랬기 때문에 위기감에 운동과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체중을 빼면서, 이전에는 잘 하지도 않던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사실 얼굴에는 노화가 찾아왔다.

그때 나의 건강은 나와 아내만 알고 있었다.

어머니도 장모님까지도 살을 빼는 내가 아주 못마땅해 하셨었다.

 

 

4월달 자전거로 대마도 종주를 할 때까지는 건강했는데^^

 

갑자기 그때가 생각이 났다.

이유는 내가 정말 건강할 때는 사람들이 내게 "아프냐?"고 인사한다.

그리고 내가 건강이 조금 나빠지니 사람들이 "건강해보인다!"고 인사한다.

그런데 나는 안다. 그리고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아내도 안다.

아프냐는 인사를 받는 내가 얼마나 건강이 좋아졌는지,

그리고 건강해보인다는 인사를 받고 있는 내 건강이 얼마나 나빠지고 있는지...

 

이미 알고 있는 것이지만, 사람들의 판단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팩트'.

 

건강해보인다고 인사를 받기 시작했다.

운동해야겠다!!! 건강해지기 위해서...

 

목사로 한마디!!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상관없다. 본인은 안다. 본인의 상태를... 그리고 가까이에서 하나님이 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