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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혜 누리기

남의 수다로 인생 공부하기...

운전을 하면서 라디오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고, 남들의 수다를 듣기만 하는 것도 너무 좋다. 수다의 내공이 쫌 있는 나는 라디오를 들을 때에는 남의 말을 오로지 듣기만 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양가 없는 수다 중에서 영양가를 찾기도 한다.

 

얼마전 한 개그맨이 게스트로 나와서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는 지방에서 큰 중국집을 운영하셨단다. 아들은 서울로 유학을 보냈고... 그런데 아버지가 중국집을 하는것이 너무나 싫었단다. 당시에 중국집하면 왕서방이니 짱깨니 하는 말들 때문에 놀림을 받을까 해서였단다. 누군가 아버지 직업을 물으면 그냥 "사업하신다"고 대답했단다. 그러면서 친구 아버지를 부러워했단다. 아침이면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메고 나가시는 친구 아버지의 모습이 멋지고 자신의 아버지보다 훨씬 위대해 보였단다.

 

훗날 알았단다. 양복입고 출근하는 부러운 친구의 아버지의 한달 월급보다 중국집 하시는 아버지의 하루 매출이 더 많았다는 것을...

 

어린시절 사람들은 참 어리석다. 잘 모르면서 때로는 눈에 보이는 것 혹은 내가 가진 편견으로 위대하고 좋은 것들을 놓칠때가 많다.

 

오늘은 내 주위에 잊고 있었던 위대함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마치 어린시절 소풍에서 보물을 찾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