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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귀향'과 '동주'를 보고 먹먹해지는 영화들을 몇 주 상간에 봤다. 완전 내 스타일이 아닌 영화들이었다. 영화를 참 좋아한다. 영화 중에서도 신나게 달리고 날고 구르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래야 영화를 보고나서 후련해지는 것 같다.그런데 이번에 아내와 함께 본 영화들은 전혀 달리지도 날지도 구르지도 않았다. 오히려 아내는 달리고 날고 구르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내가 보고 싶다고 해서 선택했던 영화였다. 그리고 왠지 꼭 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드는 영화들이었다. '귀향'과 '동주'. '귀향'은 정말 안보면 죄책감이 들것같았다. 그래서 봤다. 아무래도 근래에 3.1절이 있었고, 또한 정부가 일본과 위안부문제를 합의했다는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있어서 였을 것이다. 영화를 이런 식으로는 잘 고르지 않았었는데, 봐야했다. 영화는.. 더보기
얌마 도완득 말보다 주먹이 먼저나가는, 그러나 뭐 대단하지 않은 심지어 고2가 되어서야 어머니가 필리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된 이시대 진짜 찌질이 도완득. 완득의 곱추 아버지와 늘 욕하고 못살게 구는 폭력교사 담인 동주선생... 세상에 행복하고 좋은 것이 없던 도완득 드디어 킥복싱을 시작하다.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은 도완득. 그러나 게임에서 이기는 적이 없네..ㅋ 도완득을 몹시도 못살게 구는 폭력적이고 묵뚝뚝하지만 진짜 이시대가 필요로 하는 선생. 동주선생. 전도사까지.ㅋ 몸이 불편한 곱추 완득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그리고 주위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이 엮어가는 이시대의 가능성의 이야기. 이들이 얽혀서 만들어가는 꿈과 이상의 이야기... 더보기
영웅본색의 기억, 무적자 추석 아침 가족예배를 드리고, 점심나절에 가족들과 극장을 찾았다. 아내와 현진이는 마루밑 아루에티를 보고, 나는 현성이와 무적자를 봤다. 이제 영화를 볼 때도 같이 가서 각각 보고, 다시 만난다...ㅋㅋ 거의 20년전의 영화인듯... 주윤발이 성냥을 물고는 정신없이 쏴대던 쌍권총과 중국어에서 풍기는 묘한 느와르의 추억을 기억하면서 극장에 들어가 앉았다. 배우들의 외모는 영웅본색보다 훨 좋았고,,, 그런에 영웅본색을 기억하고 가서 그랬나? 송승헌이 주윤발의 무게를 이기지는 못한듯... 잘생기기는 했는데.. 정말 잘 생겼는데... 그래도 주진모와 김강우 형제 연기와 케릭터 소화는 멋졌다... 조한선이 중간 중간 끼지만 않았으며 그옛날 영웅본색의 느와르가 느껴질 수 있었는데... 조한선이 진지해질만 하면 깨는.. 더보기
영화 나들이...인셉션 오랫만에 네가족이 함께봤다. 현진이가 방학중에 영화를 한편 봐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을 빙자해서 아내의 허락을 받고 함께 봤다. 참 오랫만에 할리우드가 상상력을 발휘했다는 생각을 했다. 꿈 속에서 기억을 훔치고 기억을 심는다... 누군가 한번쯤은 상상해 봤을 일이다. 상상을 잊지 않고 현실처럼 그림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영화의 매력!! 오랫만에 긴장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한동안 할리우드가 추구하던 특수효과에만 치중하지 않고 스토리에 많은 신경을 쓴듯... 그러며서도 빠지지 않는 특수효과.... 세상이 반으로 접힌 꿈의 상상!! 자동차가 다리 위에서 물로 빠지는 순간동안에 일어나는 수많은 꿈 속의 이야기들... 마지막 속편을 염두에 둔.... 쓰러지지 않은 팽이... 과연 쓰러졌을까요? 아니면 계속 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