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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혜 누리기

뿌리깊은 나무... 내가 미치는 이유




이도와 가리온이 작은 술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다.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구도다. 현역 왕과 백정으로 위장취업한 역모자의 수괴 정기준. 이 둘은 서로의 의견을 말하면서 눈을 크게 뜨면서 침을 튀기면서 조금의 양보도 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말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공격한다. 진실성은 뒤에서 서로 칼을 겨루고 있는 무사들의 비장함으로 알 수 있다. 목숨을 걸만큼 중요한 대화...

한참 대화 중에 잠시 힘의 균형이 깨지는 듯하지만 이내 힘의 균형은 다시 잡힌다. 왕은 다시 위장취업한 백정에게 토론하자고 제안한다. 이후 토론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왕과 위장취업자 정기준은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고민한다.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뿌리깊은 나무' 단지 드라마일 뿐이지만... 우리를 흥분하게 하고 감동하게 한다.

이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오로지 진정성, 백성, 정의이다.
위치도 다르고 처한 상황도 다르고 신분도 많이 다르지만... 이들은 모두 백성을 고민하고 진정성을 고민한다.
그래서 헤어진 후에도 다시금 상대방의 말을 곱씹어 보고 되새기면서 고민한다. 절절하게...
좋은 사람 나쁜 사람도 없다. 그저 진정한 의를 위해서 고민한다.


지금 우리나라에 없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진정성, 백성, 정의... 이것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여의도에는 없나보다. 드라마에는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