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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행복찾기

아들을 위한 이벤트

고등학생이 된 후로는 집에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들어오는 아들...

가끔 피곤하다고 하교할 때 못보면 새벽에 먼저나가는 나는 아들을 이틀만에 만난다.

못 기다리고 잠들면 미안하고...

 

그래서 요즘 가능할 때에는 마중을 나간다.

벌써 두번째!!

늦은 밤 버스에서 혼자 내리는 아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그래서 오늘은 마중나가면서 이벤트를 준비했다.

 

주머니를 털어서 돈을 좀 가지고 나갔다. 동전이지만 한쪽으로 겉옷이 쳐질 만큼 가지고 나갔다. 한주먹이나 되게...

 

멀리서 아들이 버스에서 내리고, 마중나온 아빠가 무지하게 만가웠나보다... 활짝 웃는다.

두번째 이벤트... "우리 아이스크림 먹을까?"

아들이 두번째로 환하게 웃으며 "그럼 좋죠."

 

아들과 편의점으로 향했다...

입구에 있는 아이스 크림들...

눈으로 먹고 왔다.

돈이 모잘라서...

 

아이스크림 왜 이렇게 비싸???

다음에는 지폐를 가지고 나가야겠다...

 

그래도 기뻐하는 아들이 기특하고 감사하다...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자... 여름방학이 오고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