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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혜 누리기

건강하다면 증명할 수 있을꺼야

우리는 정의는 늘 칭찬받고 응원받는다고 배웠다. 이른바 인과응보, 권선징악이 세상의 이치라고 많은 윤리들이 인생의 선배들이 말해주고 가르쳐줬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하는 법을 알기 시작하면 이것이 그렇게 간단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주변을 보는 시각이 생기면서 정의가 늘 강력하고 이기는 승자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오히려 악하고 야비하고 나쁜 사람들이 늘 좋은 자리, 부러운 자리들을 차지하는 것 같아보인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큰 돈을 가질 수 있다면 감옥에 가는 것도 가능하다에 Yes라고 답하는가보다. 정의와 선보다는 부를 더 우선시하고 선호한다는 설문조사는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공의를 알고 있는 우리에게는 위로가 되는 말씀이 있다. 나쁜 사람들이 왜 잘되냐고 나와 같은 고민들을 예수님의 제자들이 한적이 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은 그대로 둬라 훗날에는 반드시 가라지와 알곡이 나뉘고 알곡은 곡간으로 가라지는 불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오감으로 확인하지 못한다고 해서 없는 것은 아닌것이다.

운동을 시작한지 벌써 일년이 되어간다. 지난해 여름부터 건강이 많이 상해서 나도 놀라고, 아내도 겁이 많이 났다. 서로 놀라고 겁난다고 말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을 앓았었다. 그런데 내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이 참 많았다. 내 가족, 교회 성도들 등등... 내가 건강해야할 이유들이 보였다. 그래서 무작정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체력이 따라주질 못하니 유일하게 할수 있는 운동이 걷는 것이었다. 2Km를 걷기가 쉽지 않았다. 2km 정도 걷고나면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체력 달리니까 자꾸 짜증이 난다. 아내와 같이 나온 날이면 늘 아내가 내 눈치를 봐야 했다. 그리고 스트레스에 폭식을 하던 습관을 고쳐서 간식을 하지 않고, 식사량을 줄였다. 그렇게 겨울을 지냈다.

겨울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었다. 체중이 줄고, 몸에서 군살이 빠지고, 체력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나는 너무 좋은데 주변에 있는 지인들의 반응은 오히려 나빳다.

아내는 좋아하고 응원해줬지만, 늘 염려했다. 장모님은 오히려 좋아하질 않으셨다. 살이 빠져서 얼굴이 이전에 푸근한 인상이 피곤해보이고 나이들어 보였다고 하셨다. 만날때마다 그만하라고 말리셨다. 어떤 분들은 병든사람 같다고도 하셨다. 

나이들어서 운동을 하면서 건강을 회복하려니 겪어야 하는 주변의 반대도 생각보다 많았다. 오히려 반년전 몽이 최악일 때의 겉모습이 더 건강해보였기 때문이다. 그때는 얼굴도 기름지고 표정도 좋았단다. 볼록한 배도 여유있어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염려는 하루아침에 해결됐다.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모든 수치가 일년만에 표준이 되었고 지금처럼만 관리하면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개그맨의 유행어처럼 모든 염려는 수치로 증명하니 끝!

약을 먹어야 한다는 혈압, 최악의 상태인 콜로스트롤 수치, 당도 문제가 될 것 같다고 일년전에 염려했었다.

100m를 전력질주하기가 어려웠고, 2Km를 걷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100m가 아니고 7km를 뛴다. 자전거를 타면 100km를 간다. 산에 오르는 것을 즐긴다. 

아내는 내가 짜증을 내지 않아서 너무 좋다고 한다. 아마 내가 건강해지고 행복해져서 그런가 보다.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는데도 주변사람들의 반대와 염려를 이겨야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모든 것이 해결된다. 알곡과 가라지가 갈리는 순간처럼...

야고보서에서는 믿음을 증명할 것을 요구하는데...좋은 믿음, 건강, 지혜 등등... 척만 하지말고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고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