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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혜 누리기

우리딸 현진이.

오늘 홈플러스에 장을 보러갔습니다.

장을 보고 나와보니 자동차를 긁어놓고 갔네요.

마트 관리사무실에 아내가 갔더니 CCTV로 확인해준다고 해서 20분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는 자동차도 찾았고, 전화번호도 알았다면서 제차 사진을 찍으면서 처리해서 연락주겠다더군요.

 

그리고 30분 후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마트 주차장은 자신들이 책임져야 하는 공간이 아니고, 자기들은 용의차량에 대해서 전화도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럼 CCTV영상이라도 달라고 요청했더니 그것도 안된답니다. 아무것도 해줄 수 없고,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네요.

 

그런데 왜 현장에서는 모든 것을 다 해결해줄것처럼 행동하고는...

 

포털사이트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도 쓰고, 어떻게 복수할까를 고민했습니다. 챙피하게도...

하여간 화가 나서, 정말 홈플러스 주차장에 전단지 만들어서 돌리려고 했습니다. "이곳에 차세우고 사고나면 홈플러스에서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조심하시던지 동네에서 장보세요"라고...  그리고 주차장에는 현수막 걸어서 매일 시간정해놓고 주차하려고 했습니다. 정말 그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딸 현진이가... 잠자리에 들기전에 조심해서 물어보네요.

"아빠 진짜 내일 홈플러스에 갈꺼야?" 염려스러웠나봅니다.

"왜 아빠 안갔으면 좋겠어?"

"응!"

"그래, 아빠 안갈께"

이렇게 잃어버렸던 이성을 다시 찾았습니다.

아이에게 배우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싫어하네요. 아빠가 화내고 싸우는게 싫답니다.

 

세상은 나를 화나게 하는데,

사랑하는 딸이 마음을 진정시키네요...

 

현진이가 저보다 더 낳다는 생각이....

 

 

추신.. 그래도 홈플러스는 최대한 자제하렵니다. 기분이 나빠서...



P 민목수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