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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혜 누리기

우연히, 때마침, 하필이면... 운이 좋게도...

롯기2장을 읽고 묵상한 내용입니다.



나오미를 따라 베들레헴으로 돌아온 룻은 생존을 위해서 남의 밭에서 추수하는 중에 떨어지는 이삭을 주우러 나갑니다. 룻은 떨어진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시아버지 엘리멜렉의 친족인 보아스의 밭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보아스가 와서 이삭을 줍는 룻을 발견하게 됩니다.
룻은 하필이면 보아스의 밭으로 가게되었고 우연히도 때마침 보아스는 그곳에서 룻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사람에게는 우연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룻을 보아스의 밭으로 보내셨고 그때문에 보아스는 룻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경륜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통해서, 상황을 통해서 일하신다는 것이 바로 이러한 것입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큰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그러나 룻은 보아스의 호의를 받을 입장이 아닙니다. 스스로 말하듯이 그녀는 이방여인이고, 젊은 과부이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보아스는 룻에게 호의를 베풉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의 예표입니다. 우리는 구원받고 은혜가운데 거할 아무런 조건이 없습니다. 우리는 죄에 속해 죽은 이방이고, 아무것도 내놓을 것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셨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은혜를 입도록 하셨습니다. 그 은혜가 구원입니다.

보아스는 룻에게 말합니다.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어머니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알려졌느니라. 여호와께서 네게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의 날개 아래에 보호를 받으러 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룻2:11,12)"

우리가 내놓을 것 없으나 은혜 가운데 거하는데, 그 은혜의 이유는 여기서 찾을 수 있습니다. 룻이 사랑과 섬김과 희생으로 시어머니를 섬겼고, 그녀의 부모과 고국을 떠나서 하나님의 약속의 땅으로 향한 것입니다. 이전의 자신의 출신을 하나님 앞에서 모두 버릴 수 있었습니다. 과거의 죄악의 모습을 철저하게 단절함과 불확실해 보이지만 가장 확실한 하나님의 나라를 선택한 것입니다. 마치 아브라함이 가야할 곳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본토 친적과 아비의 집을 떠났던 믿음을 룻에게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를 기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입니다. 바랄 수 없어 보이는 목적지 이지만 이전의 죄의 모습은 결연히 단절하는 모습이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입니다.

또한 나오미의 룻에게 다른 밭으로는 가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나오미가 며느리 롯에게 이르되 내 딸아 너는 그의 소녀들과 함께 나가고 다른 밭에서 사람을 만나지 아니하는 것이 좋으니라(2:22)."

보아스가 기업무를 자인 것을 안 나오미는 다른 곳으로는 가지 말고 오직 보아스만 따를 것을 주문합니다. 이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는 그 어떤 곳으로도 따르지 말아야 함과 같습니다. 우리의 구원되시고 은혜의 근원되시는 예수그리스도를 알았다면 이제 다른 밭을 기웃거리는 일은 삼가해야 할 것입니다. 오직 주께 구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룻과 아브라함을 따라야 합니다. 우리의 과거의 죄악의 모습은 단절합니다. 그리고 철저하게 하나님의 역사를 신뢰하며 사랑과 희생과 섬김으로 승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