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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혜 누리기

축구선수를 늘려야 한다고요? 그들을 책임지세요..

17세이하 청소년 여자축구가 사고를 쳤다. 피파주관의 대회에서 첫 우승이라는 감격스러운 승전보로 추석연휴의 마지막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들려오는 그녀들의 피나는 노력에 대해서 어떤 방송국에서는 특별방송까지 편성했던 것 같다.

늘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좋은 결과를 낸 후에는 전문가들이 나와서 끊임없이 해결책들을 쏟아놓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수의 수가 부족하다. 저변확대가 되어야 한다는 등등의 방안들을 내놓는다. 그러면서 어김없이 나오는 통계표. 언론들의 호들갑...
"전체 등록선수가 1400명, 고교 선수는 340명에 불과한 열악한 저변이 지금이라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기적 같이 찾아온 황금새대도 모래성이 될 수도 있다는 경고를 귀담아 들을 시점"(MBC)
"국내 여자 축구 선수는 1450명, 팀수는 초등학교부터 성인팀을 모두 합쳐 65개에 불과하다. 선수 105만명에 성인팀 5000개가 넘는 독일과는 비교조차 하기 어렵고, 결승에서 맞붙었던 일본의 20분의 1 수준밖에 안된다."(SBS)

이런 생각을 해본다.
'이건 정말 호들갑이다.' 실제로 경기 출전을 위해서 출정식도 없고, 관심도 전혀 없었는데... 좋은 결과에 모두들 호들갑이다.
그러면서 저변확대, 선수저변확대... 모두 좋은 말이다. 그런데...

그런데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어린아이들 축구가 좋아서 선수 시작하면 그들 미래는 협회가 책임지나? 방송국이 책임지나?


지금 등록된 1400명도 책임지지 못하면서, 그들에게는 관심도 없으면서 선수를 늘려서 뭘 어쩌자는건지...
정말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사랑한고 걱정한다면... 지금 등록된 선수들이 먼저 즐겁게 축구할 수 있도록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

그게 누굴까?
선수들의 엄마, 아빠? 내생각에는 아닌듯...

그냥 생각해봤다. 그냥 막 뱉어놓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면... 정말 축구를 사랑해서 죽을힘 다해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만든 선수들만 두번 울리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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