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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혜 누리기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기 이전에 예의부터 지키는게...

작은 교회가 교회학교의 학생들을 데리고 소풍을 나갔다 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또 좋은 교제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 베어스타운 눈썰매장에 다녀왔다. 기쁜 마음으로 설레이는 마음으로...
눈썰매장을 처음 가는 친구들도 있었고...
너무나 오랫만에 가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런데 눈썰매장에서 너무 민망한 일이 있었다.
지구촌교회 학생부에서 수련회 프로그램으로 눈썰매장을 왔는데...
사실 눈썰매장은 가족단위로 어린아이들 데리고 와서 노는 곳에 청소년들이 백명이상이 단체로 입장을 했다. 물론 리프트도 슬로프도 만원이고... 어쩔수 없는 일... 원망할 수 없다.

그런데 단체로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좋지만... 학생들 통제는 거의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내 생각에는 거의 관심이 없었던 듯...
거기다가 그 좁은 장소에서 확성기를 사용해 가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제기도 차고...

참 좋은 교회의 이미지...
그런데 짜증난 사람들... 주변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묻는다...
"니들 교회에서 왔니?"
아이들은 아주 천진난만하게...
"네, 지구촌교회요."

지구촌교회 홈페이지에 가보니 맨 위 타이틀이... 지구촌교회-민족을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

어리석고 지각이 뛰어나지 못한 내가 생각할 때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목표보다는 우선...
수련회를 기획하고 준비를 하면서 기본적으로 교회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공중도덕과 아주 기본적인 예의는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아마도 기획을 하시는 분들은 관심이 없었던듯...

그래서 나도 목사인데... 너무 속상하고, 챙피하고, 화나고...


지구촌 교회 홈페이지에 글을 좀 올리려고 했는데... 글을 올릴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그냥 나혼자 골방 메아리처럼... 지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