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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찌끄리고
미투 운동으로 세상이 시끌시끌하다. 누군가에게 이 운동은 참 두려운 운동일 것이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먼저 자신이 잘못했다고 나서기도 하지만 곧 그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한다. 왜 두려울까? 잘못이 드러날까 겁나는 것이리라. 왜 잘못했다고 나서는데도 해결되지 않는가? 회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의 위안부 학살 동영상이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봤다. 위안부의 증거들이 끊임없이 발견되고 공개된다. 그래도 일본은 오늘도 용감하게도 참 꿋꿋히 뻔뻔하다. 회개할 생각이 없으니까 용감한거다. 회개할 생각이 있다면? 회개는 어떻게 하나? 어떻게 해야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것인가? 증거를 들이밀면 회개하게 할 수 있을까? 내 생각에는 아주 회의적이다. 증거를 가지고 벌을 줄 수는 있다. 그러나 회개는 다르다. 회개는 마..
sns를 하질 않아서 개인적인 글을 쓸 곳이 없어서 여기에 짧게 써봅니다. 정말 나라를 위해서 기도해야할 때입니다. 1. 정치인들이 개인과 정파의 이익이 아니고 정의를 먼저 생각하도록.. 2. 광장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국민들은 끝까지 평화롭고 안전하도록.. 3. 각 개인들이 이기심에 무관심의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무력화하여 드러내어 구경거리로 삼으시고 십자가로 그들을 이기셨느니라 (골2:15)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 옵니다. 이는 모든 권세도 결국 하나님의 것이라는 말입니다(롬13:1). 청지기로 잘 관리해야하는 의무자일 뿐입니다. 스스로 권세에 취해있는 자들은 십자가의 권세에 무너질 것입니다.
내가 어릴 때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서는 체력장이라는 체육시험이 있었다. 기초적인 종목들로 기억한다. 100m달리기, 넓이뛰기, 윗몸일으키기, 턱걸이를 측정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오래달리기. 정식명칭은 1000m 달리기. 일반적으로 운동장 5바퀴를 뛴다. 만점은 3분53초. 왜 이렇게 잘 기억하지? 나는 운동에는 소질이 없었다. 한가지 종목도 잘하는 것이 없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싫은 것은 오래달리기. 이유는 너무나 고통스럽다. 그리고 기록도 5분정도? 그런데 30년이 지나서 돈을 내고 10km를 뛰었다. 왜 그랬을까? 어느날 심심해서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을 보다가 우연히 마라톤사이트에 연결이 되고, 그냥 뒤적이다가 토요일 집에서 가까운 한강 뚝섬유원지에서도 일정이 있어서 아무생각 없이 덜컥 신청을 했다...
학교에서 강의가 끝나고 다른 강의실로 옮기려는데 선배 교수님을 만났다. 사실 교수라고는 하지만 상주하는 것도 아니고, 강의만 하는 강의전담이어서 다른 교수님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일년이면 손에 꼽을만큼 만난다. 오랫만에 보니 변화가 눈에 확 들어오셨는지 내게 "운동을 열심히 하시나보네?" 내가 빨리 알아듣지 못하고 "네?"라고 반문하자, "얼굴이 좋아지셨어!" 이제야 알아듣고 "네.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대답하고 헤어졌다. 아주 짧은 만남이었는데, 나는 잠시 당황해야 했다. 사실 한달 반정도 나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 운동을 못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그 사이에 명절도 있었다. 배 주위에는 소위 '배둘레햄'이 생겨서 한참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그분은 내가 운동을 열심히 해서 건강이 좋아졌다고 생..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 슬럼프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교회에서 성도들을 섬기는 것도... 좋은 일이고 중요한 일인 것은 알지만 내가 지치면 그 모든 것에 슬럼프가 온다. 일반대학에서 기독교과목을 가르친다는 것은 교수로는 참 힘든 일이다. 전혀 듣고싶은 의지가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눈에 촛점을 잃어가고 있는 학생, 죽지 못해 앉아있는 것 같은 표정인 학생, 아예 엎드려서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나는 이런 학생들은 반드시 깨운다). 의미도 없고, 힘도 없고, 꿈도 없어보이는 강의실에서 공허하게 외치다 보면...어느덧 나는 슬럼프에 빠져있다. 이렇게 슬럼프가 오래되면, 교수도 학교에 가기 싫어진다.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 더이상 설레이고 기다려지지 않는다..
먹먹해지는 영화들을 몇 주 상간에 봤다. 완전 내 스타일이 아닌 영화들이었다. 영화를 참 좋아한다. 영화 중에서도 신나게 달리고 날고 구르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래야 영화를 보고나서 후련해지는 것 같다.그런데 이번에 아내와 함께 본 영화들은 전혀 달리지도 날지도 구르지도 않았다. 오히려 아내는 달리고 날고 구르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아내가 보고 싶다고 해서 선택했던 영화였다. 그리고 왠지 꼭 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드는 영화들이었다. '귀향'과 '동주'. '귀향'은 정말 안보면 죄책감이 들것같았다. 그래서 봤다. 아무래도 근래에 3.1절이 있었고, 또한 정부가 일본과 위안부문제를 합의했다는데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있어서 였을 것이다. 영화를 이런 식으로는 잘 고르지 않았었는데, 봐야했다. 영화는..
나이를 먹으면 나도 변하고 주변도 변한다. 나는 점점 늙어간다. 감성적이 되고, 외로움을 느낀다. 그런데도 나는 개인적으로 사람들을 수더분하게 잘 사귀고 만나질 못한다. 천성이 내성적이라서 그런가보다.그래서 내 주변에 나와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더욱 귀해진다.아내가 고맙고, 자녀들이 귀하고, 살아계신 엄마가 소중하다.그리고 맘을 나누고 시간을 나누는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좋다. 봄을 맞아서 친구들과 팔당, 양평 자전거 라이딩... 좋네^^ 내가 제일 잘나가~~ 가끔 자전거를 탈 때 내모습을 찍는다. 많이 가려서 멋지고, 역동적인 척 하는 사진이 힘있다.아직은 나도 쓸만한 사람인듯해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본다. 4인조 강도단으로 보일 수 있다. 그래도 사진을 찍은 네명은 내가 알기로는 정말 착한 사람..
어디 : 홍콩, 마카오 언제 : 2016년 2월 15~ 19일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계획한 것이 작년 아들 수능이 끝난 후 가족여행을 가고 싶었다. 그런데 아들녀석 대학입시에 성공하고 학교 일정 때문에 폭파.... 그렇게 태국이 날아갔다. 예약했던 모든 것이 위약금만 남기고 사라졌다. 이번에는 반드시 가야겠다. 아들은 올해를 마치고 군대를 간다하고, 딸은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다. 앞으로 3년동안은 우리가족은 완전히 꼼짝마라!!! 비행기표 예약, 숙소 예약, 방문할 계획이 있는 곳은 미리 미리 한국에서 티켓을 구입... 홍콩첫날...홍콩도착, 침사추이야경, 몽콕야시장 비행기는 제주항공... 비용을 아껴보겠다고 저가항공을 탔다. 왜 저가인지 이륙하고 바로 알 수 있었다...ㅋㅋ 홍콩에 도착. 공항에서 고..
청 춘 새뮤얼 울먼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시기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유연한 무릎이 아니라 의지와 풍부한 상상력과 격정, 그리고 생명의 깊은 원천에서 솟아나오는 생동감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기, 안락함의 유혹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읽어버릴 때 늙어가나니 세월은 주름을 피부에 새기지만, 열정을 잃으면 주름이 영혼에 새겨지니 자신감을 잃고, 근심과 두려움에 휩싸이면 마음이 시들고, 영혼은 먼지로 흩어지지.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 삶의 기쁨을 찾으려는 한결같은 열..
2014년도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든 달력들은 마지막장만 남기고는 오늘 내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또 한 해가 지나갔다고 허탈해 하면서 내가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쉬는 이들이 많습니다. 저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내가 2014년 뭘 했지??? 딱히 생각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열심히 운동하고 다이어트도 하고... 그래서 일년전 사진을 비교해보니...ㅋㅋ 용되었습니다...^^ 뭐든 좋으니 행복의 조건들 뿌듯함의 이유들을 찾아보세요...